턱관절? 하악과두? 어떻게 생긴거에요?

안녕하세요, 구강내과 전문의·박사 남윤입니다.
턱관절 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 특히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제한을 겪는 분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은 "도대체 내 턱 관절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입니다.
단순히 근육이 놀란 것이 아닙니다. 턱관절의 핵심 구조인 '하악과두(Condyle)'와 '하악와(Fossa)'의 관계가 틀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구조적 특징이 왜 여러분의 통증과 직결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문의 경첩과 같은 구조
턱관절은 머리뼈의 오목한 웅덩이인 '하악와'와, 그곳에 안착해 있는 아래턱뼈의 머리 부분인 '하악과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 하악과두는 하악와 안에 편안히 안착해 있습니다. 입을 벌리면 하악과두는 하악와의 경사면을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져 내려와야 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턱관절의 움직임입니다.
뼈와 뼈 사이의 완충제, 디스크
딱딱한 뼈끼리 직접 부딪히면 닳고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악과두와 하악와 사이에는 '디스크'라는 말랑한 조직이 존재해 뼈를 보호하고 움직임을 돕습니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디스크가 원래 위치에서 앞으로 빠져나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입을 벌리려 할 때 하악과두가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빠져나온 디스크가 그 길을 막아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입을 벌릴 때 턱이 걸리고, 입이 벌어지지 않는 '비정복성 관절원판 전위'의 실체입니다.
형태학적 진단이 필요한 이유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하악과두와 하악와의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분은 하악와가 유독 깊고 가파르며, 어떤 분은 하악과두가 마모되어 납작해져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형태학적 특징을 무시한 채 진행하는 치료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환자분의 뼈 모양이 구조적으로 디스크가 빠지기 쉬운 형태인지, 혹은 이미 뼈의 변형(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었는지를 CT와 정밀 진단을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뼈 속까지 분석합니다
단순히 "근육을 풀어주면 낫는다"거나 "지켜보자"는 식의 접근으로는 이미 진행된 관절 내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환자분의 하악과두와 하악와의 형태를 3차원적으로 분석하여, 왜 디스크가 걸리는지, 어느 각도로 힘을 분산시켜야 입이 열릴지를 계산합니다.
정확한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된 스플린트만이 턱관절 내부의 공간을 확보하고, 좁아진 뼈 사이의 간격을 넓혀 디스크가 제 기능을 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뼈의 모양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구조 안에서 가장 편안하고 기능적인 위치를 찾아드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고통의 원인을 정확히 시각화하고 납득시켜 드리는 것, 그것이 치료의 시작입니다.
구강내과 전문의·박사 남윤 드림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수련 / 구강내과 진단학 박사 취득)
턱하면 남윤이지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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